흡연자의 몸
흡연자의 몸
흡연은 각종 암이나 심장 질환과 같은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우리 몸 여기저기 피해를 끼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수명 또한 짧아지는데,흡연자 남성의 경우 13.2년, 여성의 경우 14.5년의 평균수명이 단축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뇌
니코틴은 신경전달물질과 성분이 유사해 뇌 기능에 즉각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뇌에 화학물질인 니코틴이 들어오면 흡연자는 감정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니코틴의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이후 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더 많은 니코틴을 주입받아야 하고, 흡연하지 않으면 금단 현상까지 일어납니다. 한편으로 흡연은 뇌졸중의 큰 원인입니다. 뇌졸중은 한국에서 단일질환 사망률 1위, 원인별 사망률 2위에 해당하는 질병입니다.
폐
흡연은 폐암의 주된 원인입니다.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인 암 가운데 폐암의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남성 폐암 사망자의 90%, 여성 폐암 사망자의 80%가 담배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하는 남성은 폐암이 발생할 확률이 약 23배, 흡연하는 여성은 약 13배나 더 높습니다. 또한 흡연은 숨을 못 쉬는 고통을 일으키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원인이 됩니다.
심장
혈액을 쉬지 않고 펌프질해 우리 몸의 조직과 장기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 심장은 주먹만한 근육덩이입니다. 흡연은 동맥 속에 죽 같은 기름기가 끼는 죽상동맥경화를 악화시킵니다. 관상동맥심질환, 뇌졸중, 동맥질환의 대부분이 죽상동맥경화로 인한 것입니다. 특히 위 근처의 복부대동맥류는 아주 위험합니다. 풍선처럼 부풀어오르다 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장
혈액을 걸러 노폐물을 제거하고 오줌을 만들어내는 신장. 흡연자의 신장은 혈액 속에 포함된 담배의 독소와 노폐물을 걸러내느라 매일매일 힘겹습니다. 흡연으로 인해 혈액에 쌓인 독소를 끊임없이 걸러내다 보면 신장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흡연은 신장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신장암은 흡연량, 흡연기간에 비례해 발생하고, 금연하면 그 위험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집니다.
입/목구멍/후두/식도
흡연자가 빨아들인 담배연기는 입안, 목구멍을 거쳐 후두와 식도로 들어가게 됩니다. 전체 후두암 환자 가운데 흡연자가 90~95%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주염이나 잇몸질환, 나아가 구강암을 비롯한 입속 암에 더 잘 걸립니다. 또한 흡연자는 바이러스성 혹은 박테리아성 감염에 의한 감기, 목앓이와 같은 상기도 감염에 걸릴 가능성 또한 더 높습니다. 흡연이 감염에 대항하는 몸의 능력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눈
흡연을 하면 백내장이 발생할 확률이 비흡연자보다 2~3배 높아집니다. 백내장은 전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또한 흡연은 황반변성의 큰 원인이기도 합니다. 황반변성은 시신경이 분포하고 있는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력이 감퇴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게 됩니다. 역시 악화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