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 127-2
- 전화
- 054-270-2275
- 관리기관
- 포항시
왜적의 침입을 막은 호국유적지와 유배 왔던 지식인들이 탄생시킨 유배문화가 한곳에, 11경 장기읍성&유배문화체험촌
장기읍성
장기면 동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등성이에 있으며, 그 구릉 아래쪽으로는 장기천이 동해로 흘러 현내 들판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향교만이 이 고장 주민들에 의해 복원 유지되고 있고, 성벽은 허물어진 곳이 대부분이었으나 복원 중에 있다. 이 읍성은 일찍부터 동해안을 지키는 다른 읍성들과 같이 중요한 군사기지였다. 동해안의 중요 진성을 들면 울산의 처용암 지방·울주군 강동면 정자리 지방·양남의 수념지방·감포·장기·포항·영일지방·흥해·칠포지방들인데 이들 지역은 해안선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펼쳐져 있고 삼국시대에는 서라벌을 침공하는 왜구를 방어한 군사기지로 고려·조선시대에도 같은 역할을 하였다.
장기읍성은 산성(山城)과 같은 기능을 겸한 읍성으로서 해발 252m의 동악산에서 해안쪽인 동쪽으로 뻗어 내려오는 지맥 정상(해발 100m)의 평탄면에 축성되었으며 형태는 동·서로 약간 긴 마름모꼴이다. 성 전체의 모양은 연잎 모양의 말굽형이며, 180도 시각으로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쌓았다. 현종 2년(1011)에 축성되었는데, 당시 고려가 여진족이 해안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토성(土城)이었으나, 조선시대에 들어 세종 21년(1439)에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돌성으로 개축된 후 군사기지 등으로 이용되었다.
조선 태종 15년(1415)에 장기읍성의 지리적 중요성에 따라 수령(守令)의 위계를 사품 이상으로 높여 지현사(知縣事)라 하였다. 이후 세조 6년(1460)에는 독진(獨鎭)으로 바뀌었다가 같은 왕 12년(1466)에 독진(獨鎭)을 파하였다. 뒤에 현감(縣監)으로 고치고 그 밑에 훈도(訓導)를 두었다. 한편 이곳은 벽지로 인정되어 귀양지로도 되었으니 유교의 대가인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과 실학파의 태두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귀양살이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 고장은 송시열을 기리는 죽림서원(竹林書院)이 세워져 글을 읽는 마을이 되었으며 정치·경제·사회적인 특성이 있는 곳이라기보다 오로지 국방의 일익을 담당한 군사기지로 그 역할을 다하였던 고장이라 할 수 있다.
장기유배문화체험촌
포항시 장기면 일대는 조선시대 선비 100여명이 유배를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며,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과 같은 석학과 거물학자들이 회한의 눈물을 흘렸던 땅이다. 유배인들은 고난속에서도 서책을 탐구하고 시문과 저서를 쓰고 지역 선비들을 교육하며 독특한 유배문화를 탄생시켰다.
최근 업데이트 2022-12-22